# ds. 일상이야기

하인두암과의 사투

Ds. 2022. 8. 31. 02:47
반응형

안녕하세요.
보름이란 기간 동안 활동을 안 하고
다시 오랜만에 들어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저의 아버지는 하인두암과의 사투를 벌이며
괴로운 상황을 견뎌내시고 계십니다.

최근 입원을 하셨고, 기관 절제술 및 검사 등
아버지를 챙기는데 정신없는 일정과 어떻게 하루가
지나간지도 모른 채 지내온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심적으로 불안감과
가족과 가정을 돌봐야 되다 보니
마음을 추스를 겨를이 없었네요... 한숨만 얼마나
내쉬었는지 셀 수가 없었던 시간이었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주문을 외워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이겨내는 중이랍니다.

현재 경과는.. 이전에 진단 후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수십 회 차... 진행하였으며
이후 워낙 컸었던 암이어서 작아지긴 했지만
완벽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오다가
방사선의 부작용으로 목 쪽에 괴사의 현상과
식도로 숨을 쉬기 힘들다며 목에 구멍을 내는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단순한 조직검사로 입원을 했다가
갑자기 상황이 심각해짐에 너무 당황스러웠으며,
또한 현재 코로나로 인해 상주 보호자가 한 명뿐이
옆에 있지를 못하는 이 억울한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고
병원에서의 시시각각 변동되는 일정과
향후 방향에 대해 미지수인 이 가혹하기만 한
현 상황을 납득하기가 너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너무 괴롭네요...
내년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라는
유명한 치료법도 받아봤으면...
지푸라기라도 머라도 좋아지실 수만 있다면... 하는
그러한 심정이 저미네요.
조금만 아버지가 더 견뎌내 주시길 기도하고..
매일 기도하며.. 곁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어렵네요... 정말
이런 상황이 나에게도 닥친다는 게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식사하면서 막걸리 좋아하시던 아버지셨는데
너무 안타깝고 슬프네요..

별다른 좋은 정보, 도움 되는 정보가 아님에도
저의 넋두리에 일상의 이야기에
항상 따듯한 한마디와 소통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글로 바람이 있다면
여러분들의 맘속으로나마 쾌유의 희망으로
작은 기도를 하여 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점점 나이가 먹다 보니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암의 병명이 너무나 많고, 듣지도 못한 병들 속에서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정말 이 글을 통해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좋은 식사와 운동 놓치지 마시면서
술과 흡연이 많이 문제가 되는데, 끊거나 줄이셔서
보다 건강한 삶 누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앞에서 표현 못한 아들이지만
무슨 일 있어도 아버지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꼭 지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자주 인사드리지 못한 점 양해 바라면서
하루 빨리 맘을 추스리고 다시 기분 좋은
활기찬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새벽 밤, 좋은 꿈 꾸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 ds.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지러운, 사회속에서의 현실...  (3) 2022.11.12
8월 둘째 주, 일상이야기  (35) 2022.08.09
자동광고 vs 수동광고  (34) 2022.07.31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시대가 왔다  (27) 2022.07.04
6월의 어느 날...  (14) 2022.06.22